일상생활/탈모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와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 비교분석

이니셜J 2021. 8. 14. 13:45

 

오늘은 피나스테리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탈모약 핀페시아와 두타스테리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탈모약 아보다트를 비교하는 포스팅을 해보려고 한다.

 

핀페시아는 프로페시아의 카피약이고 아보다트의 카피약은 다모다트, 두테드, 두타스, 벨트라이드 등 다양하다.

나는 핀페시아와 녹시딜을 2016년 가을쯤부터 약 5년째 먹어오고 있다.

 

왼쪽은 탈모가 한창 심하던 2016년 8월, 오른쪽은 2018년 8월이다. 탈모약만 꾸준히 먹어도 이정도로 회복이 된다.

 

최소 6개월 이상 꾸준히 먹는것이 중요하다.

 

 

핀페시아와 녹시딜 먹은 후 변화

 

 

녹시딜의 주성분은 미녹시딜로 머리에 바르는 형태가 일반적이고 알약으로 먹는 방법도 있는데, 나는 알약으로 먹고 있다. 내가 탈모를 극복한 자세한 후기는 아래 글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지난 글 읽고 오기:

[탈모] - 핀페시아(피나스테리드)와 녹시딜(미녹시딜)로 탈모 극복한 후기 및 성분 설명

 

핀페시아(피나스테리드)와 녹시딜(미녹시딜)로 탈모 극복한 후기 및 성분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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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의 작용 기전의 차이

M자 탈모와 정수리 탈모는 안드로겐형 탈모 즉 남성형 탈모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그리고 이 남성형 탈모는 DHT라는 호르몬이 모낭을 공격해서 발생한다. DHT는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의 영어 약자이다.

DHT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와 만나 반응하면 생성된다. 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의 주성분)와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의 주성분)는 5알파환원효소와 경쟁반응을 일으켜 테스토스테론보다 훨씬 잘 결합해버린다.

즉, 테스토스테론이 반응할 5알파 환원효소가 모두 소진되도록 하는 기전을 가진다. 여기서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의 차이가 발생하는데, 5알파 환원효소는 1형과 2형이 있다. 두타스테리드는 1형과 2형 모두와 결합하고 피나스테리드는 2형과만 결합한다.

5알파 환원효소 2형은 주로 모낭주변에 존재한다. 그리고 5알파 환원효소 1형은 피지선에 주로 분포한다. 그래서 사실 탈모를 일으키는 DHT 자체가 문제라기보단 모낭 주변의 DHT가 남성형 탈모의 원인이기 때문에 사실은 피나스테리드만 먹어도 남성형 탈모는 개선이 된다.

단, 두타스테리드와 프로페시아의 주요한 차이점은 5알파 환원효소 1형, 2형의 차이뿐만아니라 DHT 생성 억제율에도 차이가 있다. 피나스테리드는 DHT를 혈중에서 약 73%, 두피에서 약 41%억제하는것으로 나왔고, 두타스테리드는 DHT를 혈중에서 92%, 두피에서 51% 까지 억제하는것으로 연구 결과가 나와있다.

즉, 수치만 보자면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가 DHT를 억제하는데 더 효과적인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사람마다 편차가 있다고 한다.

아보다트와 프로페시아의 역사와 카피약 비교

프로페시아는 남성형 탈모 치료제의 원조다. 피나스테리드는 원래 전립선 비대증을 치료하는 성분이었는데, 부작용으로 발모효과가 발견되어 MSD라는 제약업체에서 개발하여 미 FDA의 승인을 받고 1997년 처음 생산 및 공급을 했다. 국내에는 2000년에 처음 판매를 시작했다.

2008년에 특허(독점 생산 라이센스)가 만료되자 전세계의 거의 모든 제약사들이 거대한 블루오션인 탈모시장에 뛰어들어 카피약을 만들었다. 성분은 당연히 동일한 피나스테리드 1mg이다. 국내에만 150여종의 카피약이 있다.

그중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하고 유명한 것은 인도 CIPLA라는 제약사가 만드는 핀페시아다. 전세계적으로 10위권 안에드는 거대 제약사다. 가격은 300정이 10만원 초반이다. 그에 반해서 원조 프로페시아는 국내에서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 여전히 30정에(1달분) 6만원 정도 한다. ㄷㄷㄷㄷ;;

핀페시아는 국내에선 수입 및 판매되지 않는다. 도대체 왜?... 핀페시아 관련된 글은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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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다트

아보다트역시 전립선 비대증을 일으키는 DHT를 감소시켜 전립선 비대증을 치료하는 치료제로 쓰이다가 부작용으로 머리카락이 풍성해지는 현상이 발견되어, 투여량등을 조절하는 임상실험을 거쳐 개발된 탈모 치료제이다.

아보다트

 

GSK사는 2009년 한국에 가장 먼저 출시 하였으며, 프로페시아에 이어 지금까지 탈모약 2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프로페시아에 비해서 비교적 역사가 길지 않고 아직 미국 FDA에서 탈모약으로 공식 승인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 다르다.

2016년 9월엔 전세계 탈모시장 1위인 일본에 진출하였는데, 출시 1개월만에 점유율 25%를 달성했고 1년 6개월만에 프로페시아를 제치고 탈모약 판매 1위자리를 탈환했다. 특히 동양에선 남성형 탈모치료에 대한 욕구가 서양보다 강하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경구형 탈모약 복용률 2위를 자랑한다.

가격도 프로페시아에 비해서 절반 가량 저렴하다. 2016년에 아보다트의 라이센스가 만료되자 역시 여러 제약업체에서 카피약을 만들었고 국내에서도 수많은 제네릭약들이 판매중이다. 국내에서 가장 저렴한건 다모다트다. 1달분이 약 2만원 정도 한다. 해외의 아보다트 카피약중에서는 인도에서 생산하는 두타스(Dutas)가 300정에 십만원중후반, 벨트라이드(Vertride)는 300정 십만원초중반정도 한다.

 

두타스와 벨트라이드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의 부작용 비교

모든 약에는 기대효과와 부작용이 동시에 존재한다. 감기약을 먹으면 감기가 빨리 낫지만 몸이 나른해지고 졸리게 된다. 콧물약을 먹으면 콧물은 마르지만 침도 말라서 목이 따갑다. 이런식으로 성분과 함량을 적절히 조절해서 최대의 기대효과를 취하고 부작용은 최소화 하는게 약학의 궁극적인 목표다.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도 부작용이 있는데, 가장 많이 알려진것은 성기능 장애다. 주로 발기부전, 사정장애, 정액량감소 등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두통과 정신이 멍해지는 브래인 포그증상이 있고 자잘하게는 손떨림, 두근거림 등 여러가지 기타 부작용들이 보고되었다.

하지만, 이런 부작용들은 장기 복용할 경우 대부분 사라지거나 감소하였는데, 점차 신체가 적응해서 그렇다는 견해도 있고 성기능의 경우 특히 심리적 작용에 의한 플라시보형 부작용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견해도 있다. 그외에 두타스테리드가 피나스테리드에 비해서 DHT감소율이 더 크기 때문에 그만큼 부작용도 더 크다는 견해도 있다. 아직 미국 FDA에서 승인을 해주지 않은 부분도 심리적 거부 요인에 해당한다.

하지만, 아보다트의 역사가 프로페시아보다 비교적 짧아서 그렇지 출시 이후 복용해온 인구와 판매량에 비해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거의 없는 점을 보면 남성형 탈모에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가 더 좋을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부작용은 사람마다 다 다르게 나타나므로 어쨌든 선택지가 다양해진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총정리

두타스테리드는 피지선에 있는 5알파환원효소 1형도 차단하기 때문에 M자 탈모에 더 유리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것 역시 사람마다 효과가 다르다. 성기능장애 부작용의 경우에도 두타스테리드가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나기 때문에 결혼 유무와 자녀 유무에 따라서 처음엔 피나스테리드를 썼다가 효과가 없으면 두타스테리드를 쓰기도 한다.

그리고 오히려 반대로 효과가 더 좋은 두타스테리드를 먼저 쓰고 효과가 없으면 피나스테리드도 써보는 경우도 있고, 둘을 혼용하는 경우도 있다. 두타스테리드는 반감기가 한달 정도로 매우 길다. 때문에 피나스테리드 반감기가 6~8시간인 점을 감안해서 피나스테리드 5일, 두타스테리드 1일 이정도 조합으로 먹는 방식도 있다.

결론적으로 피나스테리드 제품(프로페시아계열)이나 두타스테리드 제품(아보다트계열)이나 남성형 탈모 치료작용 기전에는 큰 차이가 없다. 효능과 부작용의 강약과 비용의 차이정도?

필자는 핀페시아와 녹시딜을 먹고 1년정도후에 가장 많은 모발의 증가를 체감했다. M자탈모의 경우 거의 100% 만족중이며 현재는 정수리쪽에 약간 아쉬움을 느끼는 상태다. 사실 모발이 빠지는 양은 감사하게도 핀페시아 복용후부터는 일반인 수준으로 별 차이를 못 느낀다. 남성형탈모가 진행될때는 머리를 감으면 정말 우수수 빠졌다.

하지만 1년전에 비해서 발모량은 약간 줄어든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잦은 파마에 의한 것인지.. 스트레스와 수면부족 때문인지.. 아니면, 미녹시딜의 약발이 서서히 떨어져가는것인지도 모르겠다. 피나스테리드의 장기복용에 따른 효능 감소는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있다.

 

피나스테리드 장기복용에 따른 효능과 만족도 변화

 

 

아래 논문 참조. (크롬으로 열면 한글로 번역이 가능하다. 세상 참 좋아졌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022202X15529357

 

Use of Finasteride in the Treatment of Men With Androgenetic Alopecia (Male Pattern Hair Loss)

Finasteride, a type 2-selective 5α-reductase inhibitor, was approved in 1997 as the first oral pharmacologic therapy for the treatment of men with and…

www.sciencedirect.com

정수리쪽 숱 부족은 미녹시딜의 효능감소 혹은 피나스테리드의 DHT억제율 부족 둘중에 하나일 것 같다. 그래서 인도에서 생산하는 아보다트 카피약 두타스나 벨트라이드를 한번 먹어볼까 싶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