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건을 보고.. (슬픔주의ㅠㅠ)

 

로건이 개봉하는 첫날 퇴근하자마자 로건을 보고왔다. 나는 마블 영웅물 중에서는 특히 X맨 시리즈에 애착이 있다.

 

보통의 영웅물들에 비해서 노골적인 선악의 대립구도를 취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주류인 돌연변이들이 거대 주류사회인 인간들 속에서 어떤 생존 전략을 택하느냐의 가치관 대립만 있을 뿐이다.

 

로건

 

 

이전작인 액스맨: 아포칼립스 도 그런 구도를 이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아포칼립스의 압도적인 강함때문에 자칫 선과 악의 대립으로 보여지기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뚜렷한 선과 악의 프레임으로 진행된다. 즉, 주인공인 로건일행이 착한놈이고 그들을 쫒는 나쁜놈들이 나온다.

 

기존 액스맨 시리즈의 브라이언 싱어 감독 대신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역시 이번 작품을 외전 쯤으로 생각하면 될듯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꿀팁 →[영화리뷰] - 영화 미씽 감상 후기

영화 미씽 감상 후기

 

 

 

줄거리

늙은 로건은 아다만다이트의 독성 때문에 능력을 서서히 잃어가며 쇠약해 지고 있다.
프로페서 X도 약을 먹지 않으면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치매걸린 노인으로 등장한다.
(지구상 가장 강력한 정신계 돌연변이가 퇴행성 질환이라니.. ㅠㅠ 벌써 슬프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찰스 자비에와 늙은 울버린..

 

이들은 악랄한 돌연변이 사냥꾼들로 부터 피해 맥시코 국경 근처 물탱크에 숨어 지내고 있다.
로건은 리무진을 운전해서 돈을 모아 바다로 도망칠 요트를 구입하려고 애쓰지만 생각만큼 돈이 잘 모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낯선 여인이 찾아오고 아이 한명을 어딘가로 데려가 달라는 부탁을 받게된다.
위험을 감지한 로건은 요청을 딱잘라 거절하지만 냄새를 맡은 추적자들은 로건을 찾아온다.

결국, 뜻하지 않게 위치가 노출된 로건은 정신없이 도망쳐 로라(돌연변이 여자아이)와 병든 프로페서X 를 데리고 힘겨운 도망길에 오르게 된다.

 

상처가 잘 낫지 않는 로건.. ㅠㅠ  회복이 특기인 로건이 상처가 안 낫는다.. 흑흑..

 

가까운 미래 시대는 더이상 돌연변이가 자연적으로 테어나지 않게된 시대다.
로건에게 아다만다이트를 주입한 그 회사에선 돌변변이들의 유전자를 이용해서 인공 수정을 시키고 처녀에게 착상시켜 돌연변이를 낳게 한 후 죽인다. 그렇게 테어난 돌연변이 아이들이 성장하자 차츰 통제가 되지 않게 되었다.

 

그 때 즈음 하여 자유의지와 감정이 삭제된 돌연변이를 대리모 없이 만들어 내는데 성공한다.
그들은 그것을 웨폰 X라고 부르는데 로건의 유전정보로 만들어낸 살인기계 돌연변이다.

영화 중반쯤에 로건과 그것이 몇초간 마주하는 장면이 있는데 나는 그 장면에서 로건에게 감정이입되어 참으로 슬펐다...

 

웨폰 X에게 찰스는 죽임을 당한다.
로건은 찰스를 호수가에 뭍어주고 이렇게 말하며 흐느낀다.

 

호수도 있고... 호수도 있고...

 

울버린에게 아버지와도 같은 존재인 찰스였기에 로건은 매우 슬퍼한다.

최고 경영층으로부터 돌연변이 아이들을 폐기하라는 명령이 떨어지게된다.
아이들을 돌보던 간호사들이 아이들과 힘을 합쳐 탈출에 성공하지만 모두 뿔뿔히 흩어지고 만다.

 

로건과 같은 능력을 가진 로라..

 

도망의 여정에서 로건은 로라의 초능력이 자신과 같다는 점과, 자신의 유전자를 주입하여 테어난 아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결국, 딸과 같은 존재다.

 

유독 인간적인 유대관계에서 고통과 슬픔을 겪고 주로 홀로지내던 울버린에게 자신을 똑 닮은 딸이라니.. ㅎㅎㅎ
코인 놀이기구가 시간이 다되서 멈추자 부수려고 하는 아이에게서 로건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아이의 행동을 멈추고 동전을 넣어주는 자상한 센스도 보여준다.

 

 

아빠의 감정을 느껴서 일까? 아니면 귀찮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일까?..
딸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나는 공감되는 장면이 몇 곳 있었다.

그렇게 고초를 겪으며 도착한 목적지엔 아무것도 없을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함께 탈출했던 돌연변이 아이들이 이미 캠프를 꾸리고 다른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평화도 잠시, 결국 나쁜놈들이 그곳까지 추적해온다.
로건은 죽을것을 알면서도 아이들이 탈출할때 가지고나온 돌변변이용 회복약을 한꺼번에 다 주입해서 단숨에 체력을 회복한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힘겹게 웨폰X와의 사투를 벌이고 로라의 도움으로 그를 해치우는데 성공한다.
(로라는 웨폰X의 머리에 로건이 품에 지니고 다녔던 아다만다이트 총알을 박아넣는다.)

 

 

하지만 몸을 관통당한 로건은 회복력이 다하고 결국 슬픈 죽음을 맞이한다.

아이는 로건을 아빠라고 부르며 슬퍼하고 눈물을 흘린다.
로건은 이렇게 말하고 이내 숨을 거둔다.

 

아, 이런 느낌이었구나..
절대 그들의 뜻대로 살지마...

 

과연 죽고 싶어도 죽지 않는 불사의 몸으로 살며 아다만다이트 총알을 가슴에 품고 살아온 로건이 죽을 때 이런 느낌이 든다는 말을 한 것일까? 아니면, 인간적인 유대관계를 맺는 다는것이 이런 느낌이라는 말일까?..

 

그다지 고급스러운 미장센이나 디테일한 연출은 없었지만, 나는 감정이입이 되어 눈물이 참 많이 났다.

내가 좋아하던 울버린의 최후 이기도 하고, 시리즈 내내 한순간도 편안할 날 없이 고통과 분노로 가득한 로건의 일생이 마지막 순간 만이라도 행복을 느꼈다고 생각이 들어서 였을까?..

 

액스맨 팬들을 위한 에필로그격의 영화였다고 볼 수도 있을 것같다.
울버린이 등장하긴 하지만 히어로물로 분류하기엔 휴머니티가 매우 강한 감동스런 영화였다.

 

강추~!

아래는 예고편이니 한번 감상해보세요! ^^

 

 

 

추천글:

[영화리뷰] - 영화 원더우먼 감상 후기

영화 원더우먼 감상 후기

[미드 소개] -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1 개요, 줄거리, 인물 소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1 개요, 줄거리, 인물 소개

[미드 소개] - 워킹데드 시즌1 줄거리와 주요장면 정리!

워킹데드 시즌1 줄거리와 주요장면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