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글로배운 연애

내가 소개팅 후 연락을 안한 이유

이니셜J 2021. 9. 10. 18:49

 

이번에는 소개팅 후 연락에 대한 남자 심리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우선, 남자 입장에서 아주 분명하고 명확한 사실인데 여자 입장에선 아주 헷갈리는게 있다.

 

분명히 소개팅 할때는 분위기도 좋고 대화도 많이했고 잘 헤어졌는데, 왜 남자에게서 애프터 신청이 안오는 것일까?

 

아주 심플하다.

 

남자는 여자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분명히 '아, 이여자랑은 안 맞는 것 같다....' 라고 느낀 포인트가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이 글의 본론은 필자가 소개팅후에 마음에 들었음에도 연락을 하지 않은 경우들에 대한 이야기다.

 

필자의 경우, 사람을 한번만 만나서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왠만해선 세번 정도는 애프터, 삼프터를 해서 만났다.

 

세 번정도 만나고 나서는 계속 만날만큼 느낌이 있는지 없는지 여성분께 말씀드리는게 예의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다.

 

그런데, 한 번 만나고나서 바로 연락을 끊은 경우도 몇 번 있었다.

 

왜 그랬을까? 한번 내 경험들을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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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야기

한번은 친구 결혼식장에서 파란 코트를 입고 생글생글 웃는 얼굴이 예쁜 여성분을 보고, 결혼하는 친구에게 누구냐고 물어보니 남편쪽 손님인 것 같다고 했다.

 

왜 그러냐고 해서 외롭다고 얘기했더니 진짜로 소개를 시켜줘서 한 번 만나게 된 적이 있었다.

 

만나보니 너무나 유머러스하고 성격도 좋은 분 이었다.

 

그런데 큰 문제가 있었다.

 

알고보니 집안이 친가와 외가 모두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었고 모태신앙을 가진 분 이었다.

 

집은 잠실이고 여의도 순복음 교회 다니신다고했다.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 학교 때 까지 교회를 다녔지만, 교회에서 좋지 않은 경우를 많이 보았다.

 

새성전 건축을 위해 매주 설교때마다 헌금에 대한 강조를 하는 목사님부터 신도들끼리 뒤에서 험담을 하거나 영업을 위해 거짓으로 신앙이 있는 척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무엇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생기지 않아서 기독교인 코스프레를 그만 두었었다.

 

그 당시 종교의 차이 때문에 그녀와의 미래를 이어갈 수 없다고 생각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끝낸 적이 있었다.

 

그때, 그 여자분은 일주일 정도 뒤에 다시 연락와서 그래도 한번 만나보는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셨지만 정중히 거절 드렸던 적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까짓게 뭐라고.. 만나볼껄... 아쉽다.... 할렐루야!

 

 

두번째 이야기

다른 한번은 이랬다.

 

회사에서 동기 누나에게 소개를 받은 동기였는데, 키도 크고 예쁘고 성격도 좋은 분 이었다.

 

늦은 오후에 번화가에서 만나 가볍게 커피 한잔 마시면서 기본적인 관심사나 취향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스타일도 체크했다.

 

서로 어느정도 대화가 맞는다고 생각되서 저녁과 술을 한꺼번에 해결할수 있는 순살치킨에 맥주를 마시며 대화를 좀 더 나눴다.

 

그런데 이야기를 나눠보니 여자분의 집안이 쳐다보지 못할 정도로 너~무 높은 곳에 있었다.

 

아버님은 꽤 규모있는 사업체를 소유한 사장님 이셨고, 본가는 강남 압구정동 이라고 했다.

 

아빠가 차도 사주셨는데 운전하는게 너무 무서워서 주차장에만 넣어놨고, 독립하고 싶어서 출퇴근 힘들다는 핑계로 졸랐더니 회사근처에 오피스텔을 사주셨다고 했다.. (졸랐더니 사주셨다고...)

 

처음에는 신나서 커튼이며 가구며 침대며 사서 정말 예쁘게 꾸몄는데, 혼자 살아보니 너무 외로워서 잘 안간다고 하셨다.. 본가로 출퇴근 하신다고... (비어있으면 내가 대신.. 살면 안됨?.. 아님 관리비만 내고.. ^^;)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나는 평범한 집안에서 그리 돈도 많지 않고 직장도 그냥 평범한 곳인데, 과연 미래를 이어 나갈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주선자의 체면도 있으니 오늘은 최대한 편안하게 즐겁게 대해드리고 고이 보내드려야 겠다고...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없었고 상대방이 꽤 마음에 들기도 했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만남을 포기했다.

 

 

세번째 이야기

또 한번은 이랬다.

 

소개팅 어플이 한때 유행했었다. 지금도 하는 사람이 있나?.. 아무튼..

 

3명의 경쟁자를 뚫고 서로 지목에 성공해서 연결이 성사 되었다.

 

연락을 드렸으나 여자분께서 시간을 잘 낼 수 없는 상황이라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면 왜 저를 선택하셨나요?... 눼?...)

 

나는 괜찮다고 했고 그렇게 며칠이 지났을 때, 여자분께서 시간이 안날줄 알았는데 시간이 났다고 하시면서 내 시간이 괜찮은지 물어오셨다.

 

그런데 3시간 정도 밖에 안 날 것 같아서 자기 있는곳 근처에서 보자고 하셨다.

 

사알~짝 빡침이 올라오기도 했지만 호기심이 발동했다.

 

'대체 뭐하시는 분일까?...'

 

약속 된 시간에 그녀가 있는 곳으로 갔다.

 

알고보니 한양대 병원에서 인턴 근무중인 예비 의사 선생님 이셨다.

 

나는 인턴생활이 그정도로 빡쎌지는 꿈에도 몰랐다.

 

일주일에 1번 외박이 가능하고 그나마 그것도 오후까지 일을 다 마친뒤에, 집에 가서 잠만 자고 오는 형태였다.

 

그래서 퇴근후에 잠깐 만나고 본가가 있는 분당으로 가셔야 했던 것이었다.

 

그런 생활을 앞으로 1년은 더 해야하고 그러고 나면 끝이 아니라 레지던스 생활을 하셔야 한다고....

 

그제서야 그녀의 행동이 이해가 되었다.

 

귀여운 외모에 말도 조리있게 하셔서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플에서 내 전화번호를 보려고 결재까지 하셨다고 했다.

 

 

하지만, 다음주 외박날 만나기로 했던 약속이 병원 사정으로 불발되었고,

 

그 다음주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가 또 병원 사정으로 약속이 미뤄지게 되자,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내가 잘 배려를 해준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은 곧 의사가 되실 몸이고 나는 일개 사원의 몸이라는 생각에 미래가 잘 그려지지 않았다.

 

차라리 만나는 동안 자주 볼 수 있다면 어떻게 해볼수나 있을텐데, 상대방은 너무나도 시간을 내기 힘든 상황이었기에 포기했다.


(훌륭한 의사 선생님이 되셨기를...)

 

 

결론

결론적으로 왜 이런 이야기를 왜 하냐면,

 

지금까지는 소개팅 후 연락을 안한 이유의 9할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였는데,

 

그 중에서 위와 같은 경우들은 

 

상대방이 마음에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만남을 이어갈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소개팅 후 연락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경우도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

 

 

그러니 상처 받지 말자.

 

당신은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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